무선 초인종 리뷰(feat. 바이오벨 자가발전식 무선 도어벨 U2)

이사한 집이 오래된 아파트라서 현관 초인종이 동작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배달을 시키거나 손님이 오면 항상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전화를 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현관문을 두드려도 중문이 있어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집에 손님이 와봐야 얼마나 오겠느냐며 그냥 두지 뭐 이런 안일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손님을 맞이했고, 배달도 자주 시켜먹었다. 날이 갈수록 불편함이 커졌고, 초인종을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작하지 않는 기존 인터폰

기존에 있던 초인종과 인터폰은 자리만 차지하고있었다. 이 인터폰을 해체하고 다른 제품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여기에 큰 문제 하나가 있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인터폰 보강판을 설치해야한다는 것이다.
기껏 인테리어 새로 해서 벽지 이쁘게 발라뒀더니 그 위에 흉물스러운 판을 덧대야 한다니, 그건 용서가 안된다.

코콤 마감판 보강판 모음 비디오폰

인테리어를 진행할 당시에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도배 전에 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ㅠㅠㅠ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지나간 일이니 새로운 방법을 찾는 수밖에.

무선 초인종 발견

조금 더 찾아보니 요즘은 무선 초인종이라는게있었다. 현관문 밖에 발신기(버튼)를 설치하고, 집 안에 수신기(초인종)를 설치하면 무선으로 통신해서 초인종을 울려주는 식이었다. 집안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에 초인종을 설치할 수 있고, 설치 자체도 셀프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샤오미 띵링

처음 눈독을 들인 제품은 샤오미의 띵링이라는 제품이었다.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이미 샤오미 로봇 청소기와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었다.
2. 핸드폰으로 현관문 바깥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알람도 오게 할 수 있다.
3. 목소리 변조 기능이 있어, 와이프 혼자 집에 있을 때 안심된다.

샤오미 샤오미 띵링 스마트 비디오 도어벨 비디오폰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갔다가, 영상 수신이 와이파이 방식이라서 매우 느리다는 점(우리 집은 100MB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집 안에서 화상회의를 할 때에도 영상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그냥 카메라가 없고 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바이오벨 자가발전식 무선 도어벨

그러고 나서 발견한 제품이 바이오벨의 자가발전식 무선 도어벨이다.

바이오벨 자가발전식 무선 도어벨 U2

이 아이템은 수신기의 버튼을 누르는 운동에너지로 자가발전을 해서 배터리 교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수신기는 전원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리뷰를 보면 이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ㅎㅎ;;

디자인도 흰색으로 무난하고 수신기는 부피가 엄청 작아서(라이터 정도의 작은 크기다) 방구석 어딘가에 숨겨놓을 수 있다.

그래도 혹시 마음에 안 들면 무료 환불하려고 쿠팡을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도착하는 그저 빛 쿠팡..!

물건이 도착하자마자 구석 콘센트에 설치 후 테스트해보았다. 음량이나 벨소리를 변경할 수 있었는데, 기본 세팅이 제일 무난한 것 같아 초기 상태로 사용하기로 했다.

설치 전 테스트

현관문 옆에 설치하려면 콘크리트 벽을 뚫거나 3M 스티커로 부착하면 되는데, 나는 스티커를 이용해 현관문 옆에 부착했다. 부착 전에 현관문과 중문을 모두 닫고 밖에서도 여러 번 눌러봤는데 수신은 즉각적으로 잘 되길래 바로 설치했다.

현관문에 설치한 발신기

오늘 막 설치하고 아직 손님이 온 적이 없어서 아직 실제 사용을 못해봤는데, 빨리 누구든 초대해서 실사용해보고 싶다.

기존 인터폰과 초인종은 제거하고 배선 구멍은 선물 받은 그림으로 가려버릴 생각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