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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빔프로젝터에 날개를 달아준 샤오미 미TV스틱과 책상 리뷰

나와 와이프는 둘 다 TV를 보지 않는다. 그래서 신혼살림을 꾸릴 때에도 가전에서 TV는 제외되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영화를 즐겨 보고, 나는 유튜브를 좋아해서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주변 지인들도 이를 알고 있어서 빔프로젝터를 선물해주었다.

Touyinger T26K 빔프로젝터 가정용 교육용 인기 고화질 프로젝터 관부가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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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던 날 큰 화면과 선명한 화질 덕분에 몰입감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선물해준 지인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후 과정이 여간 귀찮았다.

 

  1. 빔프로젝터를 거실 소파에 설치한다. 소파가 낮기 때문에 빔프로젝터 박스 위에 빔프로젝터를 얹어야 한다.
  2. 노트북과 HDMI 케이블을 가져와 빔프로젝터와 연결한다.
  3. 노트북에서 원하는 영화를 찾아 재생한다.
  4. 소파에 앉으면 빔프로젝터의 수평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소파 앞에 앉아서 영화를 시청한다.
  5. 영화 시청이 끝나면 빔프로젝터에 연결된 노북과 박스들을 제자리로 치우고, 빔프로젝터도 소파 아래 공간에 넣어둔다.

 

소파의 수평 때문에 바닥에 앉아 영화를 시청하는중이다. 영화는 1917

 

상황이 이렇자 영화를 한 편 보려면 많은 귀찮음을 이겨내야 했고, 이로 인해 선물 받은 빔프로젝터의 활용도는 점점 낮아졌다.

빔프로젝터 선반에 대한 고민

첫 번째 문제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빔프로젝터를 항상 소파 위에 고정시켜줄 선반이 필요했다.

조건은 아래 세 가지였다.

  1. 벽에 부착하는 선반은 도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
  2. 사이드 테이블 중 받침대가 가느다랗고 벽에 최대한 밀착할 수 있어야 한다.
  3. 충분한 높이가 보장돼서 화면이 너무 아래로 치우쳐져선 안된다.

고심 끝에 찾은 책상이 아래 상품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높이도 최대 90센티까지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상다리를 벽면으로 밀착할 수도 있다(책상을 선택하는 데에만 5일 이상 소요한 것 같다.).

(주)인피닛코리아 노트북테이블 이동식 사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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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설치된 빔프로젝터

 

이제 소파 위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를 보기 전 노트북과 HDMI 케이블을 가져와 연결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있다.

똑똑한 바보상자를 만들어줄 샤오미 미 TV스틱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의 주인공, 샤오미 미TV 스틱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빔프로젝터, TV, 모니터 등에 연결하면 안드로이드 어플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샤오미 미 TV 스틱 1080P Full HD 글로벌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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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제품군으로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TV 내장-2020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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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롬캐스트가 아닌 샤오미 미TV스틱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가격이 싸다.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샤오미 미TV스틱은 4만원대, 구글 크롬캐스트는 7만원 후반 정도이다.
  2. 구글 크롬캐스트는 4K를 지원하지만, 빔 프로젝터가 FHD 화질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4K를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FHD로도 충분히 선명하다.
  3. 샤오미 미TV스틱은 빔프로젝터에 HDMI 케이블과 USB 케이블을 모두 연결하면 별도 콘센트 없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구입하면 콘센트와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는 선이 또 너줄나줄 거리게 된다. 나는 선중에 최고는 무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점이 무척 컸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당장 이용하고 싶어서 당근마켓으로 3.3만 원에 미개봉품 미TV 스틱을 구입하고 바로 설치했다.

 

샤오미 미TV 스틱. 리모컨과 본채가 들어있다.

 

구성품은 아주 단순하다. 본체를 빔프로젝터와 연결하고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은 직관적이라서 몇 번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샤오미 미TV 스틱은 여행이나(언제 갈진 모르겠지만) 출장을 갔을 때 숙소에 있는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 연결한 뒤 하라는 대로 따라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기본 설치되어있고, 왓차는 추가 설치했다.

 

왓차, 넷플릭스, 유튜브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

 

행복한 연말

코로나 시국으로 바깥도 못 돌아다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내내 집에서 영화를 볼 작정이다. 이틀이 지나간 현재 집에서만 6편의 영화를 봤다. 빔 프로젝터 전원을 켜고 리모컨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찾은 뒤 재생만 해주면 된다!

 

빔프로젝터까지 모두 더해도 고작 3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