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와이프는 둘 다 TV를 보지 않는다. 그래서 신혼살림을 꾸릴 때에도 가전에서 TV는 제외되었다. 하지만 와이프는 영화를 즐겨 보고, 나는 유튜브를 좋아해서 큰 디스플레이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주변 지인들도 이를 알고 있어서 빔프로젝터를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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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던 날 큰 화면과 선명한 화질 덕분에 몰입감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선물해준 지인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후 과정이 여간 귀찮았다.
- 빔프로젝터를 거실 소파에 설치한다. 소파가 낮기 때문에 빔프로젝터 박스 위에 빔프로젝터를 얹어야 한다.
- 노트북과 HDMI 케이블을 가져와 빔프로젝터와 연결한다.
- 노트북에서 원하는 영화를 찾아 재생한다.
- 소파에 앉으면 빔프로젝터의 수평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소파 앞에 앉아서 영화를 시청한다.
- 영화 시청이 끝나면 빔프로젝터에 연결된 노북과 박스들을 제자리로 치우고, 빔프로젝터도 소파 아래 공간에 넣어둔다.

상황이 이렇자 영화를 한 편 보려면 많은 귀찮음을 이겨내야 했고, 이로 인해 선물 받은 빔프로젝터의 활용도는 점점 낮아졌다.
빔프로젝터 선반에 대한 고민
첫 번째 문제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빔프로젝터를 항상 소파 위에 고정시켜줄 선반이 필요했다.
조건은 아래 세 가지였다.
- 벽에 부착하는 선반은 도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
- 사이드 테이블 중 받침대가 가느다랗고 벽에 최대한 밀착할 수 있어야 한다.
- 충분한 높이가 보장돼서 화면이 너무 아래로 치우쳐져선 안된다.
고심 끝에 찾은 책상이 아래 상품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높이도 최대 90센티까지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상다리를 벽면으로 밀착할 수도 있다(책상을 선택하는 데에만 5일 이상 소요한 것 같다.).
(주)인피닛코리아 노트북테이블 이동식 사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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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파 위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를 보기 전 노트북과 HDMI 케이블을 가져와 연결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있다.
똑똑한 바보상자를 만들어줄 샤오미 미 TV스틱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의 주인공, 샤오미 미TV 스틱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빔프로젝터, TV, 모니터 등에 연결하면 안드로이드 어플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샤오미 미 TV 스틱 1080P Full HD 글로벌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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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제품군으로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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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롬캐스트가 아닌 샤오미 미TV스틱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가격이 싸다. 위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샤오미 미TV스틱은 4만원대, 구글 크롬캐스트는 7만원 후반 정도이다.
- 구글 크롬캐스트는 4K를 지원하지만, 빔 프로젝터가 FHD 화질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4K를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FHD로도 충분히 선명하다.
- 샤오미 미TV스틱은 빔프로젝터에 HDMI 케이블과 USB 케이블을 모두 연결하면 별도 콘센트 없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구입하면 콘센트와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는 선이 또 너줄나줄 거리게 된다. 나는 선중에 최고는 무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점이 무척 컸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당장 이용하고 싶어서 당근마켓으로 3.3만 원에 미개봉품 미TV 스틱을 구입하고 바로 설치했다.

구성품은 아주 단순하다. 본체를 빔프로젝터와 연결하고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은 직관적이라서 몇 번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샤오미 미TV 스틱은 여행이나(언제 갈진 모르겠지만) 출장을 갔을 때 숙소에 있는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 연결한 뒤 하라는 대로 따라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기본 설치되어있고, 왓차는 추가 설치했다.

행복한 연말
코로나 시국으로 바깥도 못 돌아다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내내 집에서 영화를 볼 작정이다. 이틀이 지나간 현재 집에서만 6편의 영화를 봤다. 빔 프로젝터 전원을 켜고 리모컨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찾은 뒤 재생만 해주면 된다!
빔프로젝터까지 모두 더해도 고작 30만 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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